[AI 트렌드] "IP 뺏기고 돈 낭비" 팔란티어 CEO가 오픈AI·앤트로픽 저격한 이유
최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내로라하는 폐쇄형 AI 기업들을 향해 강한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한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현 AI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과연 글로벌 테크 리더가 바라보는 현재 AI 시장의 거품과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기업들이 왜 폐쇄형 AI 도입을 망설이기 시작했는지 핵심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값 비싼 토큰, 기업 지식재산권(IP)만 위협한다"
알렉스 카프 CEO는 현재 미국의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AI 모델의 과도한 '토큰(Token) 비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토큰맥싱(Tokenmaxing)의 폐해: 현재 대다수 폐쇄형 AI는 언어 연산 단위인 '토큰'을 기준으로 비용을 청구합니다. 기업들이 무제한으로 토큰을 소모하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정작 그에 걸맞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IP(지식재산권) 유출 우려: 기업 고유의 핵심 데이터를 폐쇄형 AI 인프라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통제권 없이 기업의 소중한 지식재산권만 빼앗기게 된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 토큰(Token)이란?
AI가 글자를 인식하고 계산하는 기본 단위입니다. 영어 기준 한 단어는 보통 1.3토큰 내외로 계산되며,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수록 기업의 비용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2. "안보·국방 인프라를 실리콘밸리에 맡길 순 없다"
특히 카프 CEO가 강하게 우려한 부분은 '국방 및 안보 분야'의 AI 의존도였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폐쇄형 AI 인프라에 의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는 "이 나라의 전장을 실리콘밸리의 주류 여론에 맡기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시스템일수록 기술과 데이터의 완벽한 통제권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3. 팔란티어와 엔비디아가 제시한 대안: '소버린(주권) 개방형 모델'
알렉스 카프 CEO의 이 같은 독설 뒤에는 팔란티어의 새로운 사업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 팔란티어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Nvidia)와 손을 잡고 '소버린(Sovereign, 주권) 환경'에서 구동되는 개방형(오픈소스) 맞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및 모델 통제권 확보: 이 방식을 활용하면 기업 고객이 직접 연산, 모델,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100% 쥘 수 있습니다.
자체 특화 모델 보유: 외부 플랫폼에 데이터를 빼앗기지 않고, 기업 보안을 유지하면서 각자 업무에 최적화된 자체 AI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4. 무조건 쓰던 시대는 끝, 'ROI(투자 대비 수익률)' 따지는 AI 시장
실제로 최근 AI 업계는 무조건 고성능 AI를 쓰며 토큰을 낭비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성(ROI)을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대 테크 기업인 아마존(Amazon)조차도 앤트로픽과의 계약 조건이 '연산 시간'에서 '토큰' 기준으로 바뀌자 비용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앤트로픽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모델인 '노바(Nova)'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약
앞으로 기업용 AI 시장은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가"를 넘어, "누가 더 안전하고 저렴하게 우리 데이터의 통제권을 지켜주는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이끄는 '오픈소스/자체 구축 AI' 모델이 기업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